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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7주] 두근두근 첫 심장박동 확인, 임신초기 증상

지난 진료(5주 2일)에 7mm아기집만 확인하고 난황을 못봤었다.
https://dayspringfrom91.tistory.com/8

[임신]배란+6일부터 원포 임테기, 증상 및 임신 확인까지!

원포 일반 임신테스트기 진하기 변화 이전글에서 8월 4일부터 임테기를 해보겠다고 했었는데.. 나는 임테기 생리예정일에 하시는 분들 진짜 존경함.(진심) 2021.07.31. 배란 +6일 (배란일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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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1주일 후에 보자하셨지만 거리도 멀고, 지난 계류유산 경험상 애매하거나 안좋은 경과가 보여도 또 한 주는 더 지켜봐야 정확해지는 걸 알기 때문에 2주 후에 오겠다고 했다. 선생님도 불안하지만 않다면 2주 후에 와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셨고..!


2주동안 난황없이 아기집만 본 다른 엄마들의 글을 매일같이 서칭하고 경과를 확인하고 안심했다가 불안했다가..정말 마음이 갈피를 못잡고 왔다갔다 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지난 임신보다도 입덧증상이 심해서 힘들어도 위안이 되었다.

임신 5주~7주 증상

입덧(먹덧, 체덧)

다행히 토덧은 아니었지만 빈속에 멀미+술병이 난 듯 울렁거리고, 뭘 먹으면 체한 듯 더부룩하고, 안먹으면 어지럽고 속이 쓰리고.. 진짜 삶의 질이 1단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음식냄새에 많이 민감하거나 냄새가 거북해서 구역질이 난다거나 하지는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이 시기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된 음식은 복숭아. 향도 좋고 식감도 부드러워서 먹기 좋고 먹고나서 속도 그나마 편했던 음식!

어지러움, 체력저하

임신을 하기 직전에 책읽기에 대한 목표를 세워두기도 했고,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최대한 기록을 많이 하자는 다짐을 했었는데 초기에 컨디션도 계속 안좋고 조금만 머리를 써도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뭘 할 수가 없었다.
휴직 중이라 시간은 안가고 하루는 지루하고.. 또 이때 또 남편이랑 나랑 예민해져서 다투고 서로 말을 안했는데 그러니까 너무 심심하고 우울할 것 같아서...넷플릭스 D.P.를 정주행했다. 시간 순삭..❤

7주 3일 산부인과 진료

7주 0일 크기의 태아확인, 심장박동 128bpm
세번째 임신이지만 한번도 심장박동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이 시기가 가장 고비로 느껴졌다. 물론 아가마다 크는 속도가 다 다르다지만..경험해보니 다들 크는 속도에 맞춰서 주수별로 딱딱 맞게 가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진료보기 전까지 정말 떨리고 불안했는데 어쩐 일인지 막상 진료실에 들어서면 긴장이 조금 가라앉는다. 의사샘이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초음파 보기전에는 웃기도 했다.
“아이 잘 컸는데요? 심장도 요기 막 뛰어요~” 라는 쌤 말에
“정말요??? 진짜요???” 라고 되물어봤다. ㅠㅠㅠ

아기크기는 0.98cm, 심장박동 128bpm!!
처음 보는 7주차 크기의 아가와..두근두근 심장박동 ㅠㅠ
남편도 나도 모두 감격..ㅠㅠㅠ
김건우쌤은 100회 이상의 심박동이니 백점이라구 하셨다.
그리고 남편에게 더 큰 감격의 고주파 리액션을 연습하라구 조언도 해주시고 아빠로써의 마음가짐 같은 것도 말씀해주셔서 엄청 감사했다. 남편은 김건우쌤을 엄청 신뢰하고 좋아해서 진료 마치면 행복이 이야기도 하지만 건우쌤 이야기도 엄청 많이 한다.ㅋㅋㅋ

그래도 불안한 마음...

내가 자연임신이긴 하지만 배란주사를 맞았는데 그에 비해서도 주수가 하루이틀 정도 계속 늦기도 해서 그런지 선생님이 한 주 뒤에 한번 더 보자 하셨다. 워낙 산모가 불안한 마음 안가지도록 배려해서 말씀해주시는 분이셔서 걱정은 덜 되었지만 120대 심장박동이 이 시기 평균 심박수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불안한 마음이 또 스멀스멀 올라왔다. 기쁨과 행복을 더 느껴야 하는데.. 금새 걱정과 불안이 올라오다니! 정말 경계해야할 사고습관이다.
첫 임신때는 유산이 나와는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되서 하나도 걱정이 없었는데 두번 유산을 하고 나니 초기유산, 중기유산, 사산까지 모두 내 일이 될 수 있다고 느껴져서 한시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만 어떡하랴..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걸. 아이를 믿고, 또 우리의 인연을 믿는 수 밖에… 행복아 힘내자!

진돌아 보고싶어~ 그리고 고마워!


이 즈음에 내 동네 친구 진돌이가 개장수에게 팔려갔다(심증) 밭에 묶여 있던 개가 말복이 지나고 다른 어린 진돗개로 교체되었으니..주인을 볼 일도 없어 확실하진 않지만.. 99%..
그래서 한동안 낮이고 밤이고 많이 울었다. 그 큰 덩치에 1m 줄에 묶여서 외로움과 갑갑함 속에서 혹한과 폭염을 겨우 견뎠는데, 여름 끝무렵에.. 그럼에도 내가 간식갖고 갈 때마다 의젓하게 앉아 꼬리만 흔들고 짖지도 않고.. 입질도 안하고 진짜 착하던 너.. 너무 커서 조금만 놀아줘도 짧은 목줄때문에 켁켁대서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간식주고 물그릇만 씻어주고 왔었는데미안하고 보고싶고..
그런 진돌이가 꿈에 나왔었다. 이 땐 진돌이가 팔려간지도 몰랐었는데 말끔하게 목욕하고 예뻐진 진돌이가 자기 이사간다고..다른데로 이사간다고 나한테 인사를 하러 왔었다. 그래서 나는 진돌이 머리를 계속 쓰다듬으면서 “좋은데 가.. 좋은데 가서 이제는 집안에서 예쁨받고 살아.. 좋은데 가.. 잘가..” 했었다. 그 꿈이 계속 생각이 난다.
시골에 살면 집 마당이고 밖이고 묶인 개들을 많이 만난다. 내가 모두 책임질 수 없으니 관여할 권한도 없다. 그래서 마음 아프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진돌이는 정말 계속 마음이 갔었다. 혹시 무지개다리 건넌거면~ 누나한테 와주라! 어떻게든지 다시 만나면 내가 엄청 잘해주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 대신 온 동생도 잘 챙겨줄게,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