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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준비]갑자기 난포가 자라지 않을 때(+배란성공)

일정

(아이엔젤 산부인과, 신지현원장님)

2021.7.06.(화) 생리시작
2021.7.08.(목) 클로미펜 5일 2정씩 복용
2021.7.17.(토) 배란초음파로 난포 3개 자란 것 확인(크기 1.4/1.5/1.6)
2021.7.20.(화) 난포 3개가 자라지 않고 그대로 있음(크기 거의 동일) 난포 키우는 주사 IVFm 75 처방
2021.7.22.(목) 난포 2개 자란 것 확인, 난포 터트리는 주사 IVF-c 처방
2021.7.23.(금) 관계, 25일은 못함
2021.7.27.(화) 초음파로 배란확인, 반복유산검사 마지막 항목인 프로게스테론 검사 및 예방적 프로게스테론 주사 처방
- 프로게스테론 검사는 배란 후 3~5일이내에 한다.

난포키우기

1. 클로미펜 5일 복용+매일 걷기 후 난포가 크다.

8일 클로미펜 복용 시점부터 매일 저녁에 적어도 3키로 걷기운동을 했다. 17일 배란초음파를 보는 날, 과배란 약을 먹어도 난포가 잘 안컸던 경험이 많아서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과거 난포키우는 주사를 맞아도 겨우 하나정도 자랐었던 난포가 3개나 자라있었다. 크기는 1.4/1.5/1.6으로 3일 뒤인 20일쯤 오면 난포 터트리는 주사를 맞으면 될 것 같다는 원장님 말씀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진료를 마쳤다.

2. 갑자기 크지 않은 난포+난포키우는 주사

17일 토요일 진료를 받고 긴장이 풀려서일까? 그 주말따라 너무 피곤하고 저녁에 잠이 쏟아져서 토, 일, 월동안 걷기운동을 하지 못했다. (낮에는 너무 더워서 불가능) 그래도 잘 자라고 있다했으니 괜찮겠지 하며 20일 배란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는데 "이상하네요. 지난 진료와 비교해서 난포가 하나도 자라지를 않았네요. 일단 오늘 난포자라는 주사를 맞고 이틀뒤에 다시 볼게요." 라는 의사샘의 말씀을 듣고 힘이 쪽 빠졌다. 아마 내가 걷기 운동을 안해서 그런 것 같다. 나는 많이 걸어야하는구나.
- 난포자라는 주사 IVFm 75 IU : 다수의 난포를 성숙시키기 위한 조절된 난포과자극 유도

예전에 생리불순 때문에 운동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선생님이 나는 골반쪽(자궁쪽)으로 호르몬이 이동하는 혈관이 막혀있거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달리기 등 숨이 차는 운동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심장을 뛰게 하라고) 오래 전이라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성격적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런 것도 호르몬이나 혈관건강에 영향을 미치니 항상 긍정적으로 유연하게 생각하라고도 하셨다.

여튼 이런 저런 연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걷기 운동을 하지 않아서 난포가 크지 않았던 것 같아서 화, 수요일은 저녁에 또 열심히 운동장을 걸었다. 조이스트레칭도 클래스101에서 듣고 있는데 낮에 근막이완 스트레칭도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시원하게 해주었다.

3. 난포가 다시 자랐다! +난포 터트리는 주사

20일 목요일에 산부인과를 다시 방문하니 난포 2개가 1.7/2.1정도로 커 있었고 이날 난포 터트리는 주사를 맞으면 두 난포가 시간차를 갖고 배란을 할 것 같으니 23일, 25일 관계를 하라고 원장님이 말씀해주셨다. 난포 키우는 주사 덕분인지 걷기운동 덕분인지 어쨌든 2개나 자랐으니 기분이 좋았다.
- 배란촉진제 IVF-c : 다발성 난포 생성을 유도한 후에 이 약으로서 최대 10,000 IU를 투여한다. 이 약 투여 후 34 ~ 36시간 후에 난모회수가 이루어진다.

4. 숙제하기(관련 팁)

관계라고 하기 민망하니 숙제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엄청 뻘쭘 민망했는데 몇번 하다보니 자연스러워짐.ㅎㅎ
배란촉진제를 맞고 보통 36시간 이내에 배란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난 목요일 오전에 주사를 맞았으니 23일 밤 이전에 배란이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사실 정자는 사정 후 3일 이상 생존이 가능하다고 하니 미리 들어와 있어도 상관이 없는데 난자의 배란 후 생존기간은 8시간 이내로 짧아서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려 하는 건 좀 무모해서 차라리 조금 미리 관계를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배란성공

배란초음파로 배란확인+프로게스테론 검사+프로게스테론 주사

27일 화요일, 배란이 잘 되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초음파 결과 배란은 2개 모두 잘 되었고 배란 3~5일째 하는 프로게스테론 검사를 해보자하셨다. 사실 나는 앞선 2번의 계류유산으로 대구 김건우 산부인과에서 반복유산 검사를 했었는데 다른 항목들은 생리 일주일 내에 피검사로 가능하지만 이 검사는 배란 후 3일 뒤에 해야해서 별도로 해서 오라고 하셨다. (반복유산 검사 후기는 추후 업뎃예정) 신지현 원장님은 "사실 유산 경험이 있는 임신부에게는 예방적으로 프로게스테론 주사 처방을 하기 때문에 굳이 검사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호르몬 수치가 정상인지 알고는 있는게 좋기 때문에 하셔도 좋다"라고 하셔서 난 그냥 했다. ㅎㅎ 그리고 안해가면 김건우 원장님께 혼날 것 같아서 ㅋㅋ
검사결과는 문자로 올 거라고 했고, 일단 임신이 되는 경우 자궁내막 형성에 프로게스테론은 매우 중요하니 예방적으로 한대 맞고 가라고도 하셔서 엉덩이에 맞았다. 이 약은 비교적 뻑뻑해서 엉덩이를 많이 문지르라고도 간호사님이 강조하셨다. (엄청 친절하심)



이번 임신을 준비하는 한 달동안 남편과 참 치열하게 싸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서로가 미워서 싸운게 아니라, 우리 모두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자신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방이 먼저 또 더 많이 날 사랑하고 이해해주길 바랐던 것 같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아주 오랜시간 갈망해왔던 인정과 사랑에 관한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절망감과 슬픔이 가장 가까운 상대에게 터져나왔던 것 같다. 참 괴롭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시간이었지만 그보다 감사한 마음이 더욱 크다. 시간이 흐르고 그저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성장하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같은 아픔을 자식에게는 덜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지금 우리 둘이서 손 맞잡고 괴로운 시간을 헤쳐나가는 쪽이 오히려 축복이라는 마음이 든다. 적지않은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몇 년동안 부부상담을 다니고 있는데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포기하지 않고 극복하려는 우리가 스스로 기특하다.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8월 4일쯤에 임신테스트기를 해봐야 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