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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이 당신 자신이 되세요/사랑으로 키우기

흡수하는 정신_마리아 몬테소리

몬테소리 교육이 뭘까?

조카가 어린이집 입소 전에 몬테소리 센터를 다녔다.
여동생이 ‘거기 선생님이 하는 말이 ㅇㅇ이가 성향이 이래서 이렇게 하래~’ ‘동네 아이들 모두 몬테소리 다니는데 좋대~’ 라고 하길래, 몬테소리가 뭐하는 덴데? 하고 물으니 자기도 모른단다. 제부가 설명을 해줬는데 기억이 안난다 했다.
뭐에 좋은지도 모르고 좋다고 보내냐고 약간 핀잔을 줬다.
조카의 경우엔 센터에 방문수업을 다니는 거라 교구비는 안들었지만 교구를 구입하는 경우 교구비만 수백만원을 호가한다고 하는데..그정도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교육인지 궁금해서 몬테소리 교육을 창시한 마리아 몬테소리 교수의 저서를 구입하게 되었다.

아이의 위대한 힘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육아방법을 필요로 하는 독자에게는 맞지 않을 것 같다.
가령 몇세의 아기랑 어떻게 놀아줘야하고 가르쳐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다만 아이의 위대한 힘에 대해서 아주 세밀하고 깊이 파고들며 강조한다.
각 장을 읽을 때마다 나도 아이의 잠재력과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그 힘을 훼손하지 않고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교수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자연이 리드하는 아이의 힘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라는 조언으로 나는 받아들였다.

이 책의 정수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구절이다.

우리가 맞을 아이는 무력한 존재가 아니다. 말하자면, 어른의 지혜로 채워줘야 할 빈 배가 아닌 것이다. 아이가 자신의 지능을 스스로 건설하는 존재로서, 말하자면 내면에 있는 선생의 안내를 받으며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정해진 시간 배정표에 따라 지칠 줄 모르고 자연의 경이를 성취해가는 존재로서 스스로를 드러낼 때, 그것이 바로 그 아이의 우수성이 진정으로 꽃을 피우는 모습이다. 이 자연의 경이를 성취한 결과가 바로 새로운 인류가 될 것이다. 우리 선생들에겐 단지 진행 중인 아이들의 위대한 작업이 순조롭게 성취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밖에 없다. 하인이 주인을 돕듯이 말이다. 그런 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인간 영혼의 진짜 모습을, 그리고 세상사의 희생자가 되지 않고 인간 사회의 미래를 이끌고 갈, 명확한 비전을 가진 신인류의 등장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p.20)

사랑과 치유의 원천, 아이

요즘 묻지마 살인으로 세상이 흉흉하다.
흉흉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지만, 아이를 낳고보니 이 세상이 더욱 무섭게 다가온다.
각종 범죄, 환경오염, 인종차별, 빈부격차, 자살률, 출산률…
이제는 이러한 이슈들을 해결해 줄만한 정치인도 리더도 없다고 느낀다.
이런 때 일수록 우리는 자연이 이끄는 아이들의 힘에 희망을 갖고, 오만하고 편협한 어른들이 그 힘을 훼손하지 않도록 도움을 줘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특히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모든 폭력을 멈추어야 한다. 그 폭력이 결국 세상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을 안전한 환경에서 사랑으로 양육한다면 몇 곱절의 에너지가 되어 우리 세상을 치유할 것이라 믿는다.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사랑이다.

사랑과 사랑을 활용하는 것에 관한 연구는 우리를 사랑이 솟아나는 샘으로 안내할 것이다. 바로 아이이다. 이 길이 바로 인류가 따라야 할 새로운 길이다.(p.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