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설사시작 밤새 40도까지 고온
9/3 설사 한시간 간격으로 계속, 열 안떨어짐
두군데 소아과에서 인후염과 단순설사 같다고 했지만
9/4 혈변+열안떨어짐 컨디션 난조로 아동병원에 입원했다.
피검사 결과 염증수치20 으로 매우매우 높다했다.
의사샘은 혹시 균혈증일 수도 있다고 바로 항생제 치료하자하고 항생제+해열진통제+수액치료 들어갔다.
9/5 잘 안먹고 설사 계속, 점액변
먹는게 없어서 그런가 배는 아픈데 설사는 별로 안나오고 직장이 헐었는지 점액변으로 짜내듯이 본다.
변을 많아 보더라도 아주 풀어진 변이었다.
새벽에도 몇번이고 배아프다고 울며 화장실에서 기진맥진할때까지 앉아있다가 내 팔에 기대 졸기도 했다.
너무 짠하고.. 나도 잠을 못자니 힘들었다.
대변검사 결과 다행히 세균성 장염은 아니고 바이러스성 장염이라하며 사포바이러스가 양성이라 했다.
바이러스성 장염치고 왜이렇게 고열에 높은 염증수치, 오래가는 설사인지 선생님도 갸우뚱하심..
9/6 설사가 계속 된다. 과일이랑 요거트 먹여도 된다하셔서 전날 귤이랑 요거트 먹였더니 새벽에 자다가 대변을 엄청 지리고..팬티에 싸서 팬티 벗기고 엉덩이랑 다리 씻기고 이래저래 애도고생 나도 고생이었다. 점액변이랑 혈변도 계속 되어 선생님도 계속 갸우뚱.. 균검사가 위음성일까봐 대변검사도 다시 해봤지만 균은 없음..
다행히 피검상 염증수치는 5로 떨어졌다.
염증수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니 20이면 암이나 자가면역질환도 의심해볼 수 있는 매우 높은 수치라하고 5도 입원치료가 필요한 높은 수치라 했다. 자가면역질환이 내 불안버튼을 눌렀다.
9/7 혹시 궤양성대장염일까?
오전에 불현듯 7월에 철분검사를 위해 했던 피검사결과가 궁금해서 봄소아과에 전화를 해보니 그때도 염증수치가 5였다.
당시, 그 전 주에 폐렴을 세게 앓았어서 그럴 수 있다고 의사샘이 설명해줬던 기억이 났다.
그러고보면 그 무렵 리원이가 정말 많이 아프고 보통보다 많이 칭얼거려서 철분검사도 해보고 내가 둘째를 임신한걸까 싶기도 했었다.
폐렴, 탈장, 수족구 치료를 연달아 했는데 생각해보면 항생제도 꽤 먹었구나. 8월초에는 나와 오빠가 코로나에 걸렸던 것 같은데 리원이도 무증상 코로나였을지도..
그러고 8월에 어린이집 가는걸 유독 힘들어하긴 했었다.
아이 상태를 모르고 어린이집도 자꾸 보내고 주말이면 여기저기 놀러다닌게 무리가 아니었을까, 나름 스트레스가 많았었구나 싶어서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눈물이 났다.
의사샘에게도 이런 병력을 이야기하고 나의 궤양성대장염 질병력을 말하니 료니도 UC 소인이 있을 수 있겠다한다.
더ㅜㅜ 마음이 안좋음.. 약간 멘붕이었고 계속 불안했다.
하지만 사포바이러스가 굉장히 악질이라 설사가 오래가는 경우도 있다는 블로그 글들을 보며 리원이도 면역력 떨어진 시기에 장염이 심하기 온걸꺼라 생각하려고 한다.
궤양성대장염 검사는 혈변, 점액변 설사가 자꾸 안멈추고 계속되거나 다음에 또 이런 양상을 보이면, 아이 컨디션이 좀 더 올라왔을 때 서울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해보려고 한다.
어차피 피검사 조직검사 내시경까지 해야 확진할 수 있기에.
만약 궤양성대장염이면 어쩌랴..
만성병 하나씩은 달고사는 현대인아니겠는가.
엄마도 같은 병이니까 둘이서 서로 위로하고 건강 같이 챙기며 살아야지.
아빠도 건선이니까 자가면역질환 가족이다.
그렇지만 아닐거야..28개월동안 설사 한번 안한 아이고
이번에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크게 아픈거라고 생각하려한다.
어린이집보다, 집보다도 병원이 좋다는 딸.
주사도 아프고 불편하고 심심할텐데도.. 병원에서는 엄마와 계속 같이 있어서 좋다는 딸.
등원일수를 줄이고 최대한 같이 있어줘야겠다
너의 몸이 아니라고 하는거지, 엄마가 너의 마음을 들을게.
얼른 낫고 우리 즐겁게 놀자^^ 사랑해 내 보물
+) 퇴원할때까지도 혈변+점액변이 안나아서 평소 다니던 소아과에 가니 지사제 약을 바꿔보자하셨다(기존 병원 약은 지사제가 아니라는 말씀도.? 응..?) 그리고 궤대도 생각할 필요 없다고 심각한거 아니니까 걱정말라고 단칼에 말해주셨다.
약을 바꾸니 눈에 띄게 좋아지는 증상들..
바이러스성 장염이 2주씩이나 가는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큰 문제없다며 안심시켜주셔서 꾸준히 지사제 먹이고 정탕도 먹이며 관리하니 일주일만에 정상변을 봤다.(9/17)
추가글을 쓰는 현재(11/5)까지도 한달에 한번정도 간혹 무른변을 보긴한다. 특히 유제품을 좀 많이 먹으면 그런것같다.
이번 장염 전에는 설사 한번 한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한번에 훅!! 터진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여름에 아침, 간식으로 과일이랑 요거트를 너무 많이 줬던 것 같다.
'두려움 없이 당신 자신이 되세요 > 사랑으로 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0) | 2024.11.08 |
---|---|
사랑하는 딸에게 (0) | 2024.11.01 |
28개월 우리딸 첫 입원기록 (3) | 2024.09.05 |
[590일] 오늘도 아이에게 화내고 말았다. (1) | 2023.11.29 |
19개월 육아일상기록 (2) | 2023.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