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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에 대처하는 임산부의 일상

1. 남창 옹기종기시장 오일장 나들이

나는 원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자주 가지는 않지만.. 요즘 식당, 카페도 못가서 지루한 차에 남편이 평일에 쉬게 되서 지역의 오일장에 가보자고 했다. ㅎㅎ

평일이라서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붐벼서 당황! 최근에 태화강역~남창역 동해선이 개통되었는데 그덕에 남창역 근처인 이 오일장에 방문객이 많아진 것 같다.

한돈 떡갈비인데 5개에 만원!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면 되고 남는건 냉동했다가 에어프라이에 돌리면 된다해서 사봤다. 집에와서 먹어봤는데 꽤 맛있었고 개당 2천원 치고 두툼해서 가성비 좋다고 생각함!

 

떡갈비 집 맞은편에 있는 문제의 호떡집...ㅋㅋ

첨에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길래 궁금해서 구경하다가 우리도 하나 먹어보자! 싶어서 줄을 섰는데 그 후 모든 것이 예상밖이었다 ㅋㅋㅋ 

1. 시간이 지나도 줄이 줄지가 않아서 보니 호떡 가격이 1개에 1천원, 6개 5천원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최소 5천원, 대부분 만원어치(12개)를 사가서 그런 것 ㅠㅠ 그 후 사람들이 손에 어떤 지폐를 꺼내들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희비가 교차되었다. 5천원짜리 2장은 빼박이라며..

2. 어떤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우리앞으로 새치기 ㅎㅎ 첨에는 구경하는 것처럼 훅 들어오셔서 말 안하고 있었는데 계속 파고드셔서 내가 '할아버지 저희가 먼저 왔어요.' 하니까 '아 그러냐?' 하시고는 안비키심^^. 앞에 아주머니께서 젊은 부부가 먼저 왔는데 새치기 하지 말라고 뭐라 하셔도 묵묵부답^^!. 결국 남편이 '할아버지 저희 1개만 살거에요. 뒤로 가주세요^^' 하니까 '한개만 산다고? 아 그럼 먼저 사~'그러면서 양보(?) 해주셨다. 어이가 없.. 

3. 30분 넘게 기다려서 1개만 사니까 사장님이랑 손님들이 다같이 안타까워 해주심..그치만 우리는 많이 못먹어ㅠㅠ

 

맛은!! 그냥 호떡맛~~ 오빠는 간절곶에서 파는 할머니 호떡이 더 맛있다고 한다.ㅎㅎ 

 

군밤도 5천원치 사고, 식혜는 500ml 3천원! 칼국수 생면 3천원, 순대 4천원, 딸기는 18,000원에 사왔다.

 

아 그리구 옹기종기 시장 근처에 허씨떡집이 있는데 여기도 엄청 맛있음 ㅠㅠ  추천합니당.

여기서 떡국떡사서 끓였는데 떡이 정말 쫀듯하고 부드럽고 맛있었음!

 

5만원 인출해가서 요래조래 잘쓰고 2천원 남겨왔다:-) 재밌어서 오빠랑 종종 시장구경하러 가자고~~ㅎㅎ

 

2. 나사리 해수욕장 산책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나사리 해변.

근처에 예쁘고 좋은 대형카페들이 많지만 미접종자에겐 그림의 떡이다ㅎㅎ

테이크아웃을 하려니 커피 한잔에 5~7,000원씩 해서 부담되고.. 그래서 아쉬웠던 차에 가성비 좋은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생겼다. 로스터리 카페라서 그런지 맛도 상당히 훌륭했다. 쓴맛없이 고소함만 가득한 라떼!

행복이 태어나면 이곳에서 함께 산책하고 모래도 만지고 웃으며 뛰어다닐걸 상상하면 너무 행복하고 기대된다.

오빠는 요즘 아이들만 보면 예쁘다고 난리인데 행복이 태어나면 얼마나 예뻐할까?ㅎㅎ 

다정하고 멋진 아빠를 둔 행복이가 벌써부터 부러워지네~^^ 나도 따라 닮고 싶은 엄마가 되어야지..

 

방역패스 때문에 외식을 못하니 집밥을 더 자주 먹게되는데 조금(많이) 귀찮기는 해도 식비도 아껴지고 좋다. 

답답하고 화나는 상황이 이어지지만 한번씩 바람쐬면서 마음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