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중국 SF소설 삼체를 발견하고 대출해왔다.
처음에는 지루해도 읽다보면 재미있어진다는데 언제부터 재미있어지는걸까?
벌써 2/3나 읽었는데..?
그런데 묘한..것은 보통 책을 읽다가 재미없다고 느껴지면 바로 덮는 편인데 이건 재미가 있는 듯도 없는 듯도 하고.. 내용이 이해가 될듯 말듯 하고..이걸 다 이해하며 읽어야하나? 싶은 어정쩡한 마음이 들면서도 또 벌써 300페이지나 읽었다.
그러니까 뭔가 내 취향인 것 같기는 하다..
소설 속 세계관이 어디까지 확장되려는지 본격적인 전개에 앞서 배경설명(?)급 도입부로만 300여 페이지를 할애했다.
이제 삼체조직의 정체가 슬슬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하다.
나 결국 궁금해하고 기대하고 있구나.
2권 3권의 두께도 만만치 않던데, 재미있는 소설이면 끝나가는게 아쉬우니 분량이 많은게 오히려 좋긴 한데 사실 내용이 밝진 않다.
산업혁명 이후 우리 인간의 욕망과 오만방자함으로 지구와 자연을 파괴하고 심지어 같은 인간들도 파멸로 몰아가 이제는 모두 함께 병들어감을 느끼는 현재이다.
지구에 자생력이 있을까? 지구의 자생에 인간은 도움일까 방해일까? 인간의 이런 파괴마저도 우주의 섭리안에 있음일까? 창조와 파괴는, 생명과 소멸은 불가분으로 이 문제는 우리의 손을 떠났을까?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지구온난화를 믿지 않는다. 재생에너지관련 산업은 당분간 역행할 것이다. 그를 뽑은 미국인들은 자연과 환경보다 경제를 선택한 것이고 비슷한 이유로 최근 유럽과 개도국들도 다시 보수정당의 집권에 투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지구를 지키려는 노력은 인간의 본능과 자연의 섭리를 오히려 거스르는 걸까?
삼체인들이 지구로 왔을 때 그들은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 그러면 인간은?
조금 무서워서 이 소설을 계속 읽기가 주저된다.
나같은 파워 N은 이런거 읽으면 너무 과몰입해서..
어제는 리원이랑 달을 보는데도 갑자기 달이 떨어질까봐 무서웠음 (ू˃̣̣̣̣̣̣︿˂̣̣̣̣̣̣ ू)
주저되긴 하는데 결국 계속 읽어갈 것 같다..
다 읽고나면 분명..엄청 찝찝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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